'돌아온 러너 맘' 부상 두려움 없는 질주
하프코스 여자부에서 노유연(37·사진)씨가 1시간24분19초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노씨는 "둘째를 출산하고 6년 만에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달성해 기쁘다"며 "대회 준비를 꾸준히 하면서도 부상을 입어 대회 포기를 놓고 고민했는데, 연습한 대로 대회를 잘 치러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천시청 등 실업팀 육상선수 생활을 해왔던 노씨에게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첫째 딸을 낳은 뒤 치렀던 복귀전이 2015년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부문이었던 만큼 은퇴와 둘째 출산 이후 일반인으로서 마라톤 복귀전도 이 대회에서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상 등으로 선수 생활을 내려놓았던 노씨는 육아에 전념하다 올해부터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대회 3개월 전부터 매일 오전 5시부터 두 시간씩 달리기를 했다"며 "일과 시간엔 운동코치로 일하면서 회원들과 달리기를 하고, 부상을 막기 위해 스트레칭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노씨의 앞으로 목표는 건강하게 달리는 것이다. 그는 "이미 부상을 입은 부위가 있더라도 몸 상태를 잘 파악하면 아프지 않게 달릴 수 있고, 부상을 입어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러너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열리는 풀코스 마라톤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팀
※취재팀=김성호 차장, 박현주 기자(이상 인천본사 정치부), 김주엽 차장(인천본사 경제부), 백효은 기자(인천본사 사회부), 김용국 부장, 조재현 차장(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