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에 힘입어 제2의 중흥기를 맞은 프로축구 K-리그 2라운드 첫 주말전이 18일 수원, 성남, 부천, 전주, 부산등 5곳에서 또 한번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

우선 빅카드로 손색이 없는 '영원한 앙숙' 사이인 수원과 안양의 만남은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추락한 자존심을 추스르고 탈꼴찌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의 각오는 비장하다. 특히 수원으로서는 지난달 14일 안양과의 K-리그 첫대결에서 0-3의 참패를 당해 이번엔 홈에서 기필코 설욕해야 한다.

3승3무3패(승점 12)로 7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앞선 부천 경기서 2골을 몰아 넣으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가비와 산드로, 데니스등 용병 3인방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여기에 수원은 서정원과 최성용등 발빠른 측면 공격수와 중원을 지킬 고종수등 스타급 선수들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라있어 내친김에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안양은 17일 현재 3승4무3패(승점 13)로 5위. 초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채 주춤거리고 있는 안양은 앞선 전북과 부산 전에서 패배, 2연패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대표팀의 날개였던 이영표, 최태욱과 안드레-마르코-뚜따등 삼바 용병 3인방을 내세운 공격라인으로 수원의 문전을 초토화시킨다는 전략.

'수원만 만나면 힘이 난다'는 속설(?)이 있을만큼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안양은 이번 수원전을 연패 탈출의 시발점으로 잡을 계획이다.

또 국내리그 고별전을 펼치는 송종국(부산)과 홍명보(포항)와 송종국(부산)의 맞대결도 관심의 대상.

히딩크식 '멀티 플레이어'의 모델로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연출했던 송종국은 이날 오후 6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홈경기에 출전, K-리그에서의 '짧지만 굵었던'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다.

태극전사를 위해 마련된 고별전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 월드컵 4강후 유럽진출 1호를 기록한 부천 이을용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이밖에 '밀레니엄특급' 이천수가 대학 선배인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박동혁(2골)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서는 울산-전북(전주월드컵경기장)과 부천-전남(부천종합운동장), 성남-대전(성남중합운동장·이상 오후7시)전도 구름관중을 불러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