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66% 파괴… 유엔 사무총장 "종식" 촉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자전쟁'은 1년 만에 가자지구를 초토화했다.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었고, 인구의 90%는 피란길에 올랐다. 식량 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 다수가 폭격에 무너졌다.
가자지구 보건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천825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만1천355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인 부상자는 5일 기준, 9만6천91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쟁으로 숨진 이스라엘인도 1천200명 이상이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은 10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 그래픽 참조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의 위성 이미지 분석에 따르면 전쟁 뒤 가자지구 건물의 66%가 군사작전으로 파괴됐거나 기능을 일부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치열한 교전으로 인프라가 무너지며 가자지구의 식량 상황도 크게 악화했다. 구호단체 연합체인 '글로벌 뉴트리션 클러스터'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5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자지구의 6~23개월 영유아와 여성 96%는 일일 필수 영양분 최소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에서의 '포성'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가자전쟁 발발 1년을 앞둔 6일 메시지를 통해 "충격적인 폭력"과 유혈 사태를 즉각 종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