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면 월산4리 유치신청서 제출
내년 1월 추진위서 최종입지 결정
총 150억 규모 인센티브 지원키로


올 상반기 유치 희망 마을이 없어 장사시설 후보지 선정에 난항을 겪던 양평군의 화장장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재공개모집에서 1개 마을이 유치신청서를 내면서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최종 입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7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한 종합장사시설 건립후보지 공모에 지평면 월산4리가 유치신청서를 접수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후보지 공개모집을 진행했으나 결국 신청마을 없이 종료(5월2일자 8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군은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후보지 공개모집 재공고를 진행했다.

앞서 군은 2021년 후보지 공모방식을 통해 용문면 일원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해당 마을주민 및 인근 마을주민 반대로 인해 화장장 유치에 실패했다.

이후 군은 각종 소통 강화 및 전진선 군수가 주도하는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하며 지난해 말 화장장 재추진을 공식화해 올해 초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과천시와 지역화장장 공동추진을 확정지었다.

이번 재공고에 지원한 월산4리는 마을주민등록상 63%의 세대주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해당 마을에 지난 7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엔 세종시 은하수공원으로 선진 장사시설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등 주민인식 제고 및 정보제공 기회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군은 이달 중순 군 공설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열어 월산4리에 대한 1차 정식 서류심사를 진행하며, 올해 말까지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 입지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까지 양평군 공설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월산4리가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유치지역 60억원, 주변지역 60억원, 지평면 30억원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기금이 지원되며 장사시설 건립 주변지역에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더불어 월산4리는 식당, 매점, 장례식장 등 부대시설을 위탁 운영하게 되며 시설 내 근로자 채용 시 해당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한다.

월산4리의 한 주민은 "장사시설이 나쁜 게 아니란 건 알고 있었고 90% 이상의 주민이 찬성하는 등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으나 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인식이 모두에게 컸던 것 같다. 더불어 우리 마을은 매립장 때문에 오랜 기간 더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며 "화장장에 대한 걱정도 있었으나 벤치마킹을 가보니 생각과는 다른 외관에 잘 꾸며놨더라. 규모와 시설을 봤을 때도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는 다른 사람들 의견이 많아(60% 이상) 통과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 종합장사시설(가칭)은 30만㎡ 내외의 부지면적에 화장시설 5기,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및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