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시행에 맞춰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
평촌신도시 재정비에 ‘저영향 개발’ 도입
빗물 침투 및 표면 증발 줄여 물순환 강화
안양시가 하천과 빗물 등을 활용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에 나선다.
특히, 노후도시 정비에 돌입하는 평촌신도시에는 ‘저영향 개발 기법’과 빗물 재이용 시스템 등을 도입해 물순환 체계를 강화한다.
안양시는 8일 오전 10시 시청 상황실에서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맞춰 발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안양시는 타 지자체보다 먼저 선도적으로 물순환 기본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오는 2040년까지 ‘쾌적하고 기후스트레스가 낮은 안양시’ 조성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해 9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1년여에 걸쳐 물순환 상태 평가, 목표 설정, 우선관리지역 선정 및 최적 관리방안 수립, 기본계획 시행 효과 분석, 재원조달계획 및 유지관리계획 수립 등을 진행해 왔다.
최종보고회에는 최대호 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과 김형수 인하대 교수, 김경섭 한경국립대 교수, 최재용 ㈜이산 전무 등 전문가, 장경술 안양시의원, (재)경기연구원의 송미영 박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종 발표된 기본계획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물순환 방안 함께, 평촌신도시 재정비 등의 도시계획과 연계한 물 환경문제 해결방안 등이 포함됐다.
기본계획에 따라 안양시는 삼성·안양·수암·학의천 유역의 우선관리지역을 선정, 우선순위에 따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물순환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빗물 침투량을 8.3%p 개선하고, 표면유출(15.5%p) 및 증발산(7.3%p)을 감소시키는 등 물순환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평촌신도시 재정비 과정에 빗물 침투 및 저류 능력을 회복시키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도입하고, 빗물재이용과 같은 그린인프라 구축을 통해 물순환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점오염저감시설과 같은 자연 친화적 기술도 적용해 열섬현상을 낮추고 탄소중립도 실현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도시화로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고,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선도적으로 물순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특히, 평촌신도시 재정비에 맞춰 물순환 체계를 개선하고 물순환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