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층 2만㎡ 규모 작물재배 설비
'스마트팜' 시설로 효율성 극대화
여주시에 추진 중인 지식산업센터가 노지 기준 총 2만㎡ 규모의 '빌딩형 스마트농장'으로 변모, 농업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빌딩형(수직형) 스마트농장은 전국 최초다.
9일 부동산개발사 '체스터원개발'과 스마트팜 전문기업 '네토그린'에 따르면 두 기업은 현재 여주 오학동 282번지 일원에 스마트팜 기술이 접목된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기후플레이션 및 식량위기에 대응하고자 농업법인 '네토그린타워'를 설립해 스마트농장에 최적화된 빌딩형 공간 및 설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빌딩형 스마트농장인 네토그린타워는 9개 층에 총 88개 수직 농장을 설치해 노지 기준 총 2만㎡ 규모의 작물재배 설비를 갖추고 14종의 고수익 엽채류를 연평균 10회 이상 수확함으로써 기후변화 및 병충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품질의 무공해 농산물을 출하할 계획이다.
네토그린타워 관계자는 "현재 농업법인 설립 후 참여 예정인 기관투자자들과 협약체결을 논의 중"이라며 "농수산식품부의 수직농장 규제 완화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집적법 및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법 시행령 연내 개정(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에 입주가능한 업종에 수직 농장을 추가) 움직임에 맞추어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네토그린타워는 최신 농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시설을 통해 기존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 해결과 수확량·수확일에 맞춰 사전계약이 이뤄지는 선도거래 유통플랫폼을 도입해 신선채소의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배와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농업 소득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재활용 가능한 소재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비 절감도 실현할 계획이다.
체스터원개발 홍윤주 대표는 "네토그린타워는 전세계 농업 혁신을 선도할 플랫폼이자 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네토그린 임형준 대표는 "스마트팜의 설치, 운영, 유통을 통해 농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28일 체스터원개발과 네토그린은 스마트농장을 접목시킨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여주시는 8월7일 지식산업센터 신설을 승인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