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머네인·찬쉐 예상됐으나 ‘반전’
김대중 전 대통령 이어 ‘두번째 노벨상’
소설가 한강(53)이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2024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얻었다. 앞서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과 중국 작가 찬쉐가 노벨 문학상을 받을 것이 점쳐졌으나, 예측을 기분 좋게 벗어나며 기쁨을 더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결과를 발표하고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문학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최초이기도 하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한편, 한강은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