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왼손 스파이커 이태호(24)가 포르투갈 VC 비아나에서 뛰게 됐다.

V리그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10일 "이태호가 VC 비아나와 계약했다"며 "구단은 선수가 원하는 만큼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태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르투갈 VC 비아나로 이적했다.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 등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겠다"고 게재해 이적을 암시했다.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이태호는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54경기에 출전해 85점을 기록했다.

이태호는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고, 2023~2024시즌에는 단 4경기만 출전했다.

한국전력은 2024~2025시즌 '선수 등록 명단'에 이태호의 이름을 넣었고, 그는 9월 컵대회에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국외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이태호의 바람을 이해하고 포르투갈행을 허락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한국배구연맹에 이태호의 임의해지 공시를 요청했다. 이태호가 V리그로 돌아오려면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한국전력과 계약해야 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