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대제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타오른 성화와 함께 17일까지 열전에 돌입했다.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9천641명이 출전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47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의 경기가 김해종합운동장 등 75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14년 만이다. 2010년 대회 주 개최 도시는 진주였다.

개회식은 이날 오후 5시 블랙이글스 에어쇼의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도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미래로 타오르는 불꽃’이라는 주제로 열린 개회식에서는 지난 3일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점화되고, 5만년 전 경남에 떨어진 운석(불꽃)과 미래 동력(우주산업)의 발화, 역사를 관통하는 경남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우주항공청(사천시 소재)이 있는 경남의 특징을 살려 성화 최종 점화도 우주인을 형상화한 드론이 맡았다.

이날 성화는 박태준(태권도), 엄홍길(산악), 유원철(체조) 등이 차례로 봉송한 뒤 여민지(축구)와 진주여중 축구부 선수들에게 전달됐고, 성화는 김해종합운동장 하늘에 띄워진 800대의 불꽃 드론에 넘겨졌다.
드론은 행사장 하늘에 우주인 형상을 만들었고, 이 우주인이 성화대에 점화하는 모습에 이어 성화대 주위에서 불꽃이 터지며 점화됐다.
한편 경기도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도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 연속 종합 1위를 지켰고, 2019년 서울 대회에서만 서울시에 1위 자리를 잠시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