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지난 10일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교육관에서 ‘여주시 쌀산업특구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여주시 쌀산업특구위원회는 전국 유일의 쌀산업특구로, 여주시의 특화사업 추진 및 발전,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특구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 권고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조정아 부시장이 위원장, 조승재 여주대학교 명예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시의원, 농협 조합장, 농업인단체장, 외부 전문가 및 쌀 생산 농업인 등 3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출범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위원회의 역할을 격려하며, 여주쌀의 현황과 전망, 수매전략 및 유통망 개선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체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쌀의 명성을 회복하고, 지역농업의 발전을 위해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우리의 노력으로 여주쌀이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주제발표에서 신동민 여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여주쌀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여주쌀 명성회복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여주쌀이 이천쌀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농가와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여주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총 26건의 간담회가 진행됐으며, 약 345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했다.
또한, 여주시는 농가들에게 명성회복운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농작업 일정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총 32회의 문자 발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농가들은 기술적인 질문을 할 수 있었고, 신 대표는 이러한 소통이 큰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또 신 대표는 수매 시스템의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수매 전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실시해 왔다. 수매 불가 물량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저품질 쌀의 유입을 차단하고, 수매할 때는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여 품위 있는 쌀만을 수매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든 수매 물량에 대해 단백질 함량 검사를 실시하고, 단백질 함량이 6% 이하인 농가의 쌀을 우선적으로 수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수매 후에도 쌀의 유통과 판매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통해 여주쌀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매 시스템의 개선은 여주쌀의 품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민 대표는 “여주쌀 명성회복 운동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농가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여주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주쌀이 다시 한 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