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는 컵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kt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68로 물리쳤다.
이로써 kt는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원주 DB와 우승컵을 다툰다.
이날 경기는 높이의 kt와 속도의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장점을 내세워 싸웠다.
그러나 높이의 kt가 리바운드(45-25)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kt가 전면 압박 수비로 나서 한국가스공사에 밀려 42-43으로 밀렸다. kt의 허훈은 소속팀에서 이적한 옛 동료 정성우의 강한 압박에 밀려 전반에만 2점에 그쳤다.
kt는 한국가스공사에 밀려 3쿼터에도 14-17로 밀렸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kt의 집중력이 빛났다.
경기 종료 3분30초 전 레이션 해먼스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67-66 역전을 이끌었고, 앤드루 니콜슨이 곧바로 해먼스 앞에서 스텝백 슈팅을 적중하며 한국가스공사가 다시 재역전했다.
하지만 kt는 종료 2분 전 하윤기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한희원이 골밑 득점에 성공해 3점 차로 달아났다. 종료 1분 전 문정현의 끈질긴 수비에 니콜슨이 어렵게 던진 3점이 림을 외면한 가운데 경기 내내 잠잠했던 허훈이 정성우의 수비를 피해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정현이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 승리의 선봉에 섰고 해먼즈도 18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벌어진 4강전에선 DB가 실책 16개를 저지르며 고전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