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 용인서 이라크와 맞대결
손·황 공백속 이승우·문선민 활약 기대
위기에서 살아난 홍명보호가 북중미행의 최대 고비에서 3연승과 함께 5부 능선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
홍명보호는 이번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지난 9월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오만과의 원정 2차전(9월10일)에서 3-1로 힘겹게 첫 승을 올렸고,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3차전에서 2-0 쾌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현재 순위는 한국이 승점 7(골득실 +4)로 이라크(골득실 +2)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만약 이라크를 상대로도 승리한다면 한국으로서는 독주 체제를 마련하게 된다. 북중미행의 '5부 능선'을 넘고 보다 수월하게 남은 6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이 아쉬운 데다 축구협회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터라 홍 감독에게는 이번 이라크전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도 요르단전에서 잇따른 부상으로 낙마해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다만 요르단전에서 맹활약한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어린 공격수들과 대체 발탁된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라크(55위)는 B조 6개국 중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팀이다. 지난해 열린 걸프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올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16강전에서 요르단에 져 탈락했으나,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 통산 9승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를 기록 중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