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끝에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재개발의 길로 본격 나설 수 있게 된 ‘성남 상대원3구역’ 위치도. /성남시 제공
삼수끝에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재개발의 길로 본격 나설 수 있게 된 ‘성남 상대원3구역’ 위치도. /성남시 제공

두차례 ‘부동의’ 이후 심의 승인

12월 ‘정비구역 지정’ 등 본격화

용적률 변경 따라 265%→280% 가능

당초 9천500여↑가구 수 기대

성남시 원도심 정비구역 중 상대적으로 매머드급인 ‘상대원3구역’이 삼수 끝에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재개발의 길로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

14일 성남시·성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상대원3구역’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지난 10일 열렸고, 도교육청은 이날 공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통과됐음을 알려왔다.

앞서 ‘상대원3구역’은 도교육청 심의에서 구역 내 대일초등학교 문제와 관련해 두 차례 ‘부동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학생 및 학교 배치는 문제없지만 통학안전 대책이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번에는 성남시가 불승인 사유를 보완하는 등 만전을 기하면서 무난히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원3구역’은 성남시의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중원구 상대원동 2780번지 일원 45만470㎡ 부지에 9천500여 가구를 새로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서는 공공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상대원3구역’은 ‘태평3·신흥3구역’과 같은 시기에 재개발이 시작됐다.

하지만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두 차례 발목이 잡히면서 ‘태평3·신흥3구역’이 주민대표협의회 단계를 밟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재개발 행정절차 첫 단계인 기본계획수립에 1년여간 멈춰 서 있는 상태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2월 정비구역지정, 주민대표회의구성·승인, LH와 사업시행협약, 사업시행계획 수립·인가 등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상대원3구역’은 지난 8월19일 이뤄진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고시(8월19일자 9면 보도=성남 수정·중원구 용적률 ‘최대 360%’ 대폭 상향)에 따라 기존에 적용된 용적률 265%보다 높은 280%까지 가능해 당초 예상했던 9천500여 가구보다 더 많은 매머드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재개발 추진위 한 관계자는 “이번 교육환경영향평가의 통과로 성남 원도심 내 가장 큰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게 됐다”며 “상대원3구역은 성남하이테크밸리 인근에 위치해 있고 향후 교통 인프라도 개발될 예정이어서 사업성 향상, 주민분담금 감소. 지역가치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남시 관계자는 “상대원3구역은 고도제한이 없는 지역이어서 기존 계획보다 가구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계획 수립·인가 때 이런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상대적으로 늦어진 재개발을 만회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도움을 뒷받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