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국뇌성마비인 보치아경기대회가 광주시 초월면 삼육재활학교 체육관에서 전국 48개팀 남녀 400여명의 임원 및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23일 열려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지난 대회보다 참가선수가 늘어났고 행사내용도 다채로워지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규모가 커져 뇌성마비인의 스포츠제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치아경기는 원래 고대 그리스 공던지기경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뇌성마비장애인들의 고유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종목.

국내에는 지난 87년 제7회 전국장애자체육대회때 처음 도입된뒤 88서울장애자올림픽을 계기로 보급이 확대됐다.

특히 88서울올림픽에서는 금, 은메달을 각 1개씩 따낸데 이어 올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금, 동메달 1개씩을 따내는 등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

경기방식은 개인전 4라운드, 단체전 6라운드로 이뤄지며 라운드마다 각 선수가 휠체어에 앉아 2개씩의 공을 던져 표적에 가장 가깝게 던진 선수에게 점수를 줘 이를 합산, 승부를 가리도록 돼있다. 단체경기의 경우 남녀혼성 3명으로 구성되고 각팀은 1등급에 속하는 선수가 반드시 1명이상 있어야 된다.

올림픽에는 뇌성마비 1·2등급 중증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으나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를 통해 재활의지를 증진시켜준다는 의미에서 3∼8등급 장애인들에게도 출전이 허용됐다.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장애인의 자활의지를 돕고 상호친목을 도모하는 동시에 정상인과 함께 생활체육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이 대회를 창설,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측은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참가자수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번대회 기간중엔 영화상영, 그림, 글짓기 등 문화행사도 곁들여져 출전선수들이 가족, 동료장애인과 함께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