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문화유산 가치… 인천의 진면목 보여줄 것"
행사장소 고심끝에 내항8부두 결정
숙박업소 예약 지역경제 활발 기대
청년들 도전기회 확대 보탬 됐으면
전국 2만여명의 한국청년회의소(JC) 회원과 가족이 모이는 '제72차 전국회원대회'가 오는 18~20일 인천항 내항8부두 상상플랫폼 '1883 개항광장'을 비롯해 인천 옛 개항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31년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JC전국회원대회다.
한국청년회의소는 인종·국적·신앙·성별·직업에 관계없이 '건실한 사상'을 가진 만 19세에서 45세까지의 젊은이로 구성된 전 세계적 순수 민간단체다.
이번 행사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선우(41) 서인천JC 회장은 "31년만에 인천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경험이 없어 행사 준비가 쉽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결국 열리게 됐는데 잘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JC 16개 지구, 303개의 지방JC(롬·LOM)에서 회원 1만2천여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JC는 국제청년회의소 120여개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회원이 많다. 한국JC 전국회원대회는 매년 1차례 3일 동안 진행되는 JC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대회에는 3천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번 행사를 전국 회원들에게 인천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인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서인천JC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행사 장소로 서구 청라호수공원이나 송도컨벤시아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인천항 내항8부두로 결정했다. 그는 "멋진 풍광의 신도시도 좋지만 도시 인천의 출발이 된 장소가 더 의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기간 개항장 일대에서는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2차 행사(19~20일)가 열린다. 그는 JC전국대회를 찾는 손님들이 '문화유산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인천 중구와 소통하며 행사 날짜를 맞추도록 협의를 이끌어냈다.
JC전국행사 둘째 날에는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환영의 밤' 행사가 열리는데, JC회원뿐 아니라 모든 인천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가수 홍진영, 개그맨 박명수 등이 행사를 꾸민다.
그는 이번 행사에 최소 5천여명이 개항장 일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를 치르는 집행부가 사용할 인천하버파크호텔 객실 300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인원은 각자 인천의 숙박업소 어딘가를 예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행사라는 것이다.
그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큰 경험을 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인천JC를 이끌며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고 싶고, 또 인천의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일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