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韓현대문학과 민족의 만화경'
"탐사 영역 깊게 남았음 실증" 평가


사람세컨-이경재 숭실대교수 김윤식 학술상

 

"험난한 시대에도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여러 선후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경재(사진)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저서 '한국현대문학과 민족의 만화경'(2023)이 '제3회 김윤식 학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윤식 학술상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주관으로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고(故) 김윤식(1936~2018) 선생의 연구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한국현대문학 연구자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하고자 2022년 제정됐다.

이 교수의 '한국현대문학과 민족의 만화경'은 '민족'이란 열쇳말을 중심에 놓고 이인직의 '혈의누', 신채호와 이광수의 이순신 서사들, 이광수의 '무정', 김사량의 평양 관련 서사 작품들 등을 거쳐 이민진의 '파친코'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한국 소설의 중요 작가들 작품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학술서다.

김윤식 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이경재 교수의 저서는 국문학 연구자들에게 아직 '우리'가 탐사해야 할 주제와 영역이 넓고 깊게 남아 있음을 실증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김윤식 선생님의 이름이 들어간 상, 저 같은 소학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을 받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선생님이 남기신 저서의 반의 반이라도 쓰겠다는 다짐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제3회 김윤식 학술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인문대학 8동 6층 보름홀에서 열린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