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경 연기대상·민봉준 우수연기상 영예
14년 전통의 시민들로 구성된 극단이 경기연극올림피아에서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제34회 경기연극올림피아에서 문학관 소속 시민극단 '산유화'가 3관왕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연극올림피아드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아마추어연극제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안성시 용설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으며, 23개 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산유화는 지난 12일 노작 홍사용 선생의 대표 희곡 '제석(除夕)'을 연출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 단체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장선경 단원이 연기 대상, 민봉준 단원이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3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에 단체 대상을 수상한 작품 '제석(除夕)'은 노작 홍사용 선생이 지난 1929년 2월 '불교'에 발표한 희곡으로, 몰락한 양반 출신 가족의 섣달그믐 이야기를 그린다.
산유화의 작품은 이런 원작의 미덕을 간직하면서도 다양한 연극 언어·풍성한 볼거리 등을 통해 연극적 상상력을 여러 방면으로 발휘했다고 평가받았다.
황이선 연출은 "해당 공연을 통해 절망에서도 바람을 잃지 않는 인간의 사소하고도 근원적인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산유화는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지원하는 연극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오는 12월 20일부터 사흘간 예정되어 있다. 신입 단원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