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여자 우승

 

"바닷바람이 거세 달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엄청납니다."

평택항 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코스 1위의 주인공은 류승화(46·사진)씨다. 1시간20분9초대에 결승선을 밟은 그는 힘든 기색 없이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결승선 주변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동료 러너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류씨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자 하프 우승 메달을 거머쥐었다. 마라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우승 자리를 놓치지 않는 셈이다. 그는 "1주일에 4번에서 5번은 조깅 위주로 꾸준히 달리기 운동을 한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평택항 마라톤대회에 매년 참가한다는 류씨는 '안전한 달리기 환경'을 대회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교통 통제 등 안전 관리가 잘 돼 러너들이 안심하고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결승선 근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초보 러너들과 러닝 크루를 바라보던 류씨는 "요즘 러닝이나 마라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며 "부상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취재팀

※취재팀=김종호 본부장, 양형종 기자(이상 지역사회부), 신창윤 부장(문화체육부), 김태강·마주영 수습기자(이상 사회부), 임열수 부장, 최은성 기자(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