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조사 결과 변경 ‘찬성’ 62%
명칭 변경 추진…박달1동도 의견조사
변경은 행정동에 한정…법정동은 유지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주민의 과반수가 행정동 명칭을 ‘호현동’으로 변경하는데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행정동 명칭 변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혼란을 막기 위해 ‘박달1동’도 행정동 명칭 변경 주민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박달2동 전 세대를 대상으로 행정동 명칭을 ‘호현동’으로 변경하는데 대한 주민의견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참여 세대의 62%가 변경에 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주민의견 조사에는 전체 7천617세대의 약 63%인 4천798세대가 참여했으며, 참여 세대 중 약 62%인 2천974세대가 행정동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앞서 시는 명칭 변경 추진의 기준으로 ‘전체 세대의 60% 이상 실태조사 참여, 참여 세대의 과반수 찬성’을 제시했으며, 이 기준이 충족됨에 따라 행정동 명칭 변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획일적인 숫자식 행정동 명칭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의미가 담긴 새로운 행정동 명칭으로 변경을 추진중이며, 이에 따라 올해 1월에 석수3동, 관양1동, 관양2동의 행정동 명칭을 각각 옛 지명을 반영한 충훈동, 관양동, 인덕원동으로 변경한 바 있다.
박달2동의 변경 명칭으로 제시된 ‘호현(虎峴)동’은 ‘수리산 범고개’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박달2동의 옛 지명으로, 산세가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박달2동의 행정동 명칭 변경 추진에 따라 ‘박달1동’ 명칭도 숫자 1로 인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박달1동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행정동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의견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경과에 따라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행정동 명칭변경은 법정동 명칭 변경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 등 각종 공부(公簿)에는 변동사항이 없다.
최대호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행정동 명칭 변경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행정동 명칭 변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