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화합 뜻
예산 삭감 이유 '왜곡' 소통 필요
상생·발전 TF팀 조속 구성 촉구


고양
22일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동환 시장이 언급한 '시의회 갑질'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0.22 /고양시의회 제공

잇단 필수 예산 삭감관련 고양시장이 고양시의회에 '상생협약' 이행을 촉구(10월22일자 5면 보도=이동환 고양시장 "예산 칼질 멈추고 상생협약 이행하라" 시의회에 촉구)한 가운데 시의회가 "시장과의 갈등을 원치않는다"면서 화합의 손을 내밀었다. 특히 시의회와 집행부가 체결한 상생협약의 세부 내용인 시의회와 집행부 간 상생·발전을 위한 TF팀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김운남 의장은 22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동환 시장이 언급한 '시의회 갑질·시정 발목잡기' 주장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시장이 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시민을 위한 상생과 협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의회는 시의 제안에 대한 합리적인 검토와 비판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하며 상생이란 무조건적인 협조가 아닌 서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상임위와 예결위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의원 개인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럴수록 고양시의 발전을 위해 시와 의회가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예산안 및 안건에 대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의회는 시민의 이익을 위해 비판적 검토를 거쳐 정책과 예산을 심의하며 정치적 이익이 아닌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장에게 "의회를 적대시하며 정치적 갈등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협치를 실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지난 5월3일 체결한 상생협약에 대해 강조하며 협약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TF팀 구성을 통한 상호 협력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의회는 언제든 집행부와의 협력과 소통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TF팀의 구성을 통해 시민을 위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시장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김 의장은 '상생협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달라'는 친필 서한문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