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시민구단
1패후 4연승 거둬 생존 기적 만들기도
27일 광주와 파이널R 두번째경기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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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서울 상대로 승점사냥 나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이렉트 강등' 위기 탈출을 노린다.

인천은 오는 27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리그 35라운드이자 파이널B(7~12위)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근 3연패 중이며 5경기(1무4패)에서 승리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승점 32로 최하위로 내몰렸다.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차는 1경기로 따라잡을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

K리그1 파이널B 최하위 팀은 다음해 K리그2(2부)로 곧바로 강등된다.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10위는 K리그2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 잔류에 도전한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2012년 승강제 도입 이후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시·도민 구단인 인천이 올해도 '생존왕'의 본능을 되살릴 것이냐에 쏠려있다. 인천은 2016~2020년까지 5년 연속으로 리그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한 바 있다.

최근 인천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5경기에서 8골을 내주고 단 2골만 넣었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직전 경기였던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9개 슈팅(유효슈팅 7개)을 만들어내는 등 공격 전개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인 점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마무리까진 이어지지 못하며 1-2로 패했다.

인천으로선 파이널B 수위팀인 광주(승점 44)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생존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인천은 올 시즌 광주와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특히 광주는 지난 2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할 확률이 높다. 인천으로선 유리한 대목이다.

인천은 2018년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한 후 남은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K리그1에 잔류한 바 있다. 인천 선수단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다시 한번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겠다는 각오다.

파이널A에 잔류한 6위 수원FC는 26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5위 FC서울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수원FC는 승점 50으로 서울과 같다. 다득점도 수원FC(48골)가 서울(49골)에 한 골차로 뒤지고 있다. 또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2)와의 승차도 좁혀 있어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FC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노려볼 만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