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파이널B 35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했으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인천은 8승(11무16패)째를 올리며 승점 35를 만들었다.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차는 승점 2로 좁혀졌다.
승리에 대한 인천의 절실함은 전반 8분 상대의 작은 수비 실수 때 제르소는 강한 압박을 단행 후 코너킥을 얻어냈으며 문지환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5분 뒤에는 무고사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서 기습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며, 공은 골대를 살짝 넘겼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인천은 3백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결국 결승골은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정동윤이 중앙쪽으로 몰고 가다가 왼쪽으로 침투하는 김도혁에 내줬고, 김도혁의 크로스가 정확히 광주 문전으로 배달됐다. 제르소의 슈팅 등 몇 차례 슈팅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 맞고 나온 가운데, 무고사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광주는 전반 35분 문민서와 정지훈을 빼고 정호연, 이희균을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반전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슈팅 개수는 6-1(유효 4-0)로 인천이 압도했다.
후반 들어서 추가골을 노리는 인천과 만회골을 노린는 광주가 더욱 접전을 펼쳤다.
인천은 왼쪽 제르소, 오른쪽 홍시후의 빠른 발을 적극 활용했다. 인천은 상대 뒤를 노린 패스를 통해 후반 10분 전후로 코너킥 3개를 연이어 얻어냈지만,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인천이 도망가지 못하자 광주가 강하게 반격했다.
인천은 아사니에게 연이어 슈팅을 허용했고,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상대에 만회골을 허용하지 않은 인천이 승점 3을 추가했다.
경기 후 최영근 인천 감독은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진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오늘 승리로 작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빛이 더욱 밝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