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 운동장에서 북한 축구대표팀 안영학(21) 등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공격축구로 맞붙자'.

7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는 남북이 나란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화끈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5일 신라호텔 환영만찬에서 만난 박항서 한국감독과 리정만 북한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스피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힘있는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고 승리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감독으로 맞는 첫 경기다. 데뷔전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박항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주로 활용했던 3-4-3포메이션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골문은 믿음직한 이운재(수원)에게 맡길 계획이며 가장 불안한 포지션인 수비에는 월드컵대표 최진철(전북)을 오른쪽에 투입, 중앙의 박요셉(안양), 왼쪽의 조성환(수원)을 이끌도록 할 참이다.

또 김동진(안양), 박동혁(전북), 박규선(울산) 등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미드필더진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꾀돌이 이영표(안양)를 투입한다.

최전방 라인은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이 좌·우측에서 과감하게 돌파해 중앙공격수 이동국(포항)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토록 한다는 게 박항서 감독이 구상중인 기본 득점 방정식이다.

북한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흘리지 않아 컨디션이나 전술 등이 완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에는 전철, 한성철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전철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주전공격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한성철은 리근철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영철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전체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이며 주장 리만철은 중앙수비수로, 장정혁은 골키퍼로 각각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