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하고 ‘과학고 안산시 유치’ 선정 필요성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2024.10.28 /안산시 제공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하고 ‘과학고 안산시 유치’ 선정 필요성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2024.10.28 /안산시 제공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확정(개교 2028년)과 자율형 공립고2.0(원곡고) 선정을 이끈 안산시가 명품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경기형 과학고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8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4 지역교육협력 컨퍼런스’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하고 ‘과학고 안산시 유치’ 선정 필요성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이 전달한 정책건의서에는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 ▲산업생태계 변화 촉진 ▲반월국가산단의 IT·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 전환 ▲정주 여건 개선 ▲도시 경쟁력 확보 및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재도약 도모 등을 위해 안산에 과학고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단 배후도시로 조성된 시는 전국 최대 규모인 반월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노후화에 따라 청년층 취업 기피 등 고용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경수초 등 3개 초등학교가 폐교 예정으로 재정자립도 하락 등 도시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새로운 지역발전 원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인구가 줄고 있는 만큼 과학고가 유치될 경우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시는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로봇 전문인력 양성 거점도시를 위해 실증 지원과 분야별 맞춤형 로봇 솔루션 등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런 특성을 기반으로 첨단로봇 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형 과학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수도권 유일인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교육전용 공간과 실습 장비를 구축하게 됐다.

이 시장은 “교육은 도시의 성장동력으로 도시의 발전과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지역교육을 강화하고 미래산업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