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근 감독 '안방 첫승' 극적 기사회생
전북 호각세·대전 2승1패·대구 1승2무
무고사 "무조건 잔류" 최하위 탈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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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8!'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FC에 승리하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인천은 지난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5라운드 광주전에서 전반에 터진 무고사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챙겼다. 이날의 승리로 인천은 3연패에서 탈출했으며, 5경기 무승(1무4패)에서도 탈출했다. 지난 8월 최영근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인천 선수단은 팬들에게 최하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안겼다. 특히 직전 경기부터 전격적으로 운용된 스리백 수비진도 차츰 안정감을 키우면서 1~2년 전의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파이널B(7~12위) 라운드의 첫 경기였던 3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했던 인천은 자칫 이번 광주전에서도 패할 경우 최하위 탈출이 힘들어질 뻔했다. K리그1의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3위,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인천(승점 35)은 2018년을 재현할 태세다. 당시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남은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인천의 남은 경기 일정은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원정 경기에 이어 9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1)과 홈에서 격돌한다. 마지막 경기는 10위 대구FC(승점 39)와 원정 경기로 진행된다. 최하위에 자리해 있지만 인천은 올해 세 팀과 맞대결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북과는 1승1무1패로 호각세였고, 대전에겐 2승(1패)을 챙겼다. 대구와 경기에선 패배 없이 1승2무를 거뒀다. 인천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으로 리그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한 바 있다.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인천은 시·도민구단 중 2부를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올해도 선수들은 '생존왕'의 면모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는 광주와 경기 후 "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원들과 믿음 속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을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인천은 1부에 살아남을 자격이 충분한 팀이기에 생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무조건 잔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