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지역 주민들이 성남시청 앞에서 ‘월곶~판교 복선전철’ 성남구간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0.30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판교지역 주민들이 성남시청 앞에서 ‘월곶~판교 복선전철’ 성남구간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0.30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청 앞서 집회

‘월곶~판교 복선전철’ 성남구간에 요구

제2·3테크노밸리 교통난 해소에도 필요

원마을을 중심으로 한 판교지역 주민들이 30일 오후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월곶~판교 복선전철’ 성남구간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10월 23일자 8면보도=판교 주민들 ‘월곶~판교 복선전철’에 판교원역 추가 설치 ‘호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은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서남부권을 가로지는 총 길이 39.8㎞의 일반철도로 총 사업비는 2조665억원 가량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되고 오는 2029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성남 구간에는 서판교역과 판교역이 예정돼 있다.

주민들의 요구는 두 역 사이 낙생초등학교 옆 미르공원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해달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교통난을 겪고 있는 인근의 판교2·3테크노밸리와 철도 사각지대인 원마을 일대 교통복지를 위해서라도 성남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판교동 주민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조사를 해보니 월곶판교선 노선상에 시흥시는 장곡역에 645억원, 매화역에 1천5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조건으로 국토부에 신설역을 요청해 관철시켰고 안양시는 만안역, 안양역 등에 1천308억원의 시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런 반면 성남시는 2017년과 2021년에 각각 3천200여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국토부 핑계를 대며 시민들 요구를 외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판교동 주민들이 판교원역 청원서 제출했을 당시 국가철도공단은 ‘요구하는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성남시는 지난 2020년에 수서광주선에 야탑도촌역을 신설해달라며 국토부에 1천600억원의 시예산을 투입하겠노라고 약속했다. 또 서판교역과 판교역간 거리는 3.2km이다. 반면 판교역에서 성남역까지는 660m, 성남역에서 이매역까지는 880m이다. 판교동 거주자는 성남시민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판교주민위원회 관계자는 “평일날 오후인데도 주민들이 이렇게 모였다, 오늘부터 3일간 돌아가며 항의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들을 낼 것”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시예산을 들여 판교원역을 잘 만들어 판교 교통지옥 되는 거 숨구멍이라도 트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