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성공 '한뜻' 시민·지역재계 소통 통로 될 것"


영화산업 발전은 곧 경제성장 밑거름
모금액만 6억 달해… 전체예산의 10%
취약층 지원 등 사회공헌방안도 구상

사람들 톱2
김태우 제18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원회장. 그는 '천만불 수출탑'을 일군 유니온전자통신 대표로서, 영화제 성공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2024.10.29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영화와 시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부천의 미래를 후원합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성공을 위해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려온 김태우 제18대 후원회장은 후원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영화제가 끊임없이 발전하려면 시민과 지역경제가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본 것이다.

김 회장은 "부천은 문화도시다. 영화제의 성공은 곧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은 지역 경제성장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후원회는 시민과 경제계의 매개이자 소통 통로"라고 역설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18대 후원회에는 13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인들이다.

김 회장은 "기업 대표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직원들, 나아가서는 직원의 가족에 이르기까지 영화제가 의미 있게 알려지는 통로가 된다"며 "후원회의 역할은 재원 모금에 그치지 않고, 시너지를 내는 거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발전을 위해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지역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은 물론 의료·금융·유통업계 등의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 한해 김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역할이기도 하다. 그는 BIFAN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 산업계의 문을 열심히 두드렸고, 실질적인 후원을 이끌어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렇게 모금한 후원금만도 6억여원에 달한다. 영화제 전체 예산의 10% 규모다.

BIFAN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영화제 성공을 위한 평가와 제안도 털어놨다. 김 회장은 "올해 영화제는 AI(인공지능)를 접목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고, 관련 분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한 뒤 "더 큰 성공을 위해선 영화제 자체가 축제의 장이 돼 고른 계층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12월5일 이임식을 끝으로 다시 기업인으로 돌아가는 김 회장은 또 다른 사회공헌도 구상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유니온전자통신은 1995년 설립돼 우수한 전원공급장치 제조기술을 토대로 2022년 세계 50여개국을 상대로 '천만불 수출탑'에 오르는 성공적 도약을 이뤄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성공과 더불어 부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천의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