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불투명·강등 위기 '수모'


경인지역을 연고로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했던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몰락하고 있다.

수원은 K리그2(2부·13개팀)에서 6위에 머물며 내년 K리그1(1부·12개팀)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인천은 K리그1에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강등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는 K리그1 최종 12위가 K리그2로 바로 강등되고 10,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결과에 따라 K리그1에서 최대 3개 팀이 강등되는 구조다.

수원은 현재 6위(승점 49)를 기록 중인데, 선두 FC안양(승점 57)과 승점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승격을 위한 직행보다는 3~5위팀 안에 들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수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축구 명가'의 불명예를 안았다. 1995년 2월 수원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그라운드에 나선 수원은 1996년 라피도컵 프로축구대회 후기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1998·1999 K리그 우승, 2001년 아시안클럽컵·제7회 아시안슈퍼컵 우승 등 국내외 우승컵을 휩쓸었다.

그러나 모기업이 바뀌면서 수원의 재정은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1부리그는커녕 2부리그에서도 수모를 겪고 있다.

인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천은 2022시즌 K리그1 4위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고, ACL을 병행한 2023시즌에는 5위로 리그를 마치는 등 2년 연속 파이널A(1~6위)에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성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 초 사임했고, 이어 최영근 감독이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최하위인 12위에 자리했다.

최근 성적은 더 안좋다. 3연패와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인천(승점 32)과 11위(전북·승점 37)와 격차는 승점 5로 벌어졌다. 앞으로 4경기가 남았는데, 강등은 더욱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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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김영준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