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승률 63% 달해 인천으로선 큰 부담
내일 버스 21대 최소 1천명 응원 함성
전북은 3연패… 꼴찌 탈출에 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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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의 꿈을 현실화한다는 각오로 전주 원정에 나선다. 리그 잔류를 염원하는 인천 팬들도 역대 최대 규모의 '비상(飛上) 원정대'를 꾸려서 전주로 향한다.

인천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B(7~12위) 라운드로는 세 번째 경기다.

직전 35라운드에서 인천은 광주FC와 홈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그로 인해 최하위 인천(승점 35)과 11위 전북(승점 37)의 격차는 승점 2로 좁혀졌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K리그1의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의 플레이오프 승자,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라운드에서 두 팀은 최하위 자리만은 피하기 위한 혈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부임한 최영근 감독 체제 초기 4백 시스템으로 경기를 치렀던 인천은 다시 3백으로 돌아왔다. 직전 광주전에서 무고사와 제르소 투톱이 전방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3백 수비진을 구축한 김건희-김동민-김연수도 광주의 공격을 잘 막아내는 등 최근 들어서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퇴장 징계로 인해 최근 2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중앙수비수 요니치가 이번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천은 최근 들어서 전열이 상당 부분 와해한 전북을 상대로 승점 3을 노린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워낙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전북이기에 인천으로선 수비에서 실수를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또한 전북의 올 시즌 홈 승률이 63%로 높은 부분은 인천에게 부담이다.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천 팬들은 '비상 원정대'를 꾸렸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원정 응원을 나섰던 '비상 원정대'는 이번에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원정대는 경기일 아침에 무려 45인승 버스 21대에 나눠 타고서 전주로 향한다.

애초에 구단은 버스 10대 규모로 원정대원을 모집했다. 순식간에 매진된 후 선수단에서 5대의 버스를 추가로 대절했으며, 무고사는 개인적으로 3대를 더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달수 구단 대표가 2대, 최영근 감독이 1대까지 해서 21대로 꾸려졌다. 주말을 맞아 개인적으로 찾을 팬들까지 해서 최소한 1천여명의 인천 팬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원정 응원석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치열하게 펼쳐질 두 팀의 승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