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김은혜 의원 공동세미나 개최
박 장관 및 국토부 관계자도 참석
개발 방향·필요 조건 등 제시돼
성남시가 분당 오리역 일대(57만여㎡)를 복합개발해 제4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9월 12일자 2면 보도=분당 오리역일대 복합개발 제4테크노밸리 조성),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성공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성남시·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이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오리역일대 통합개발 세미나’(한국의 맨하튼, 제4테크노밸리 조성방안)에 참석해 “오리역 일대는 162개 1기 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유일한 중심지구 정비형 예정구역이다. 국토부는 통합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려 한다. 매력적인 ‘한국의 맨하튼, 제4테크노벨리’로 재창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시는 성공적인 제4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해 ▲SRT복복선화 및 오리동천역 신설 등 교통인프라 구축 ▲인허가절차 간소화 ▲혁신기업에 대한 법인세감면등의 세제혜택 등을 요청했다.
이날 세미나는 유지만 국토교통부 도시정비지원과장의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방향’·성남시 정상철 공공개발정책관의 ‘성남시 제4테크노밸리 추진현황 및 계획’ 주제발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지만 과장은 “오리역일대는 1기신도시 기본계획 중 유일한 중심지구 정비형 특별정비예정구역”이라며 “오리역일대는 현재 우수한 입지여건과 교통 연결성에도 불구하고 업무기능 상실, 낮은 부지활용도, 미개발지역 방치 등으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다. 성남시와 논의하고 의견을 반영해가며 통합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과장은 통합개발 방향으로 ▲첨단 스마트 시티 산업 허브 육성(성남시 및 인근 지자체가 육성중인 첨단기술들이 융복합돼 도시에 적용되는 스마트시티 실현의 장 마련) ▲공간복합화(도시혁신구역 지정을 통한 혁신적 도시설계로 도시기반시설을 지하화 또는 저층부에서 운영하고 상부는 상업·업무 등으로 복합개발 추진) ▲랜드마트 건축(건폐율·용적률 등의 규제 해소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하고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물 유치) ▲문화 및 주거기능 복합(기존의 토지이용계획으로는 복합적인 개발이 어려운 문화 주거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도시계획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상철 정책관은 제4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정부측에 ▲중앙정부 협력 개발사업으로 혁신산업 거점 구성(오리역제4테크노밸리를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허가절차 간소화 등) ▲혁신거점이 되는 교통인프라 구축(SRT복복선화 등 철도교통망 환승체계 구축.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오리동천SRT역신설) ▲혁신기업에 대한 법인세감면 등 세제혜택(오리역세권 지역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돼 한계 존재. 첨단산업 기업유치 스타트업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세제 혜택 절실) 등 크게 3가지를 요청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서 지난 9월 11일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LH 오리사옥·구 법원검찰청 부지 등의 공공부지와 인근의 상가·버스 차고지 등을 묶어 오리역 일대 총 57만여㎡ 부지에 ‘제4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10개월여간 ‘(가칭) 오리역 역세권 미래비전 및 발전구상 용역’을 진행해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위한 공간기획 방향과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리역 일대는 성남시의 경제적, 기술적 성장을 이끌 중요한 거점으로, 이번 통합개발은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생활환경과 일자리,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소중한 기회이다. 최근 발표한 제4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은 오리역을 4차산업혁명에 적합한 첨단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성남시는 IT와 첨단기술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오리역 일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유휴 부지들이 수십년간 방치되며, 도심이 제공할 수 있는 직주근접 등 주거 환경과 4차산업 선도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기업 유치, 문화관광 복합시설 조성, 그리고 SRT 오리역 신설을 포함해 오리역 일대가 분당을 넘어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적인 미래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들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