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력 강등 직행열차 탈출 실패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36라운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가 패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36라운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가 패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탈꼴찌 기회를 날려버렸다.

인천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리그 파이널B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씩 나눠 가진 리그 최하위 인천(승점 36)과 11위 전북(승점 38)의 격차는 승점 2로 유지됐다. 특히 인천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순위를 맞바꾸는 데 실패하면서 자력으로 꼴찌 탈출 기회는 사라졌다. 이제 인천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고 전북과 10위 팀이 패배해서 순위가 바뀌길 바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K리그1 12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하며 11위와 10위는 각각 K리그2 2위 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두 팀은 모두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실수를 줄이면서 기회 있을 때 결승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팀 모두 실수를 줄이고 실점하지 않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공격진까지 제대로 공이 배달되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양팀 선수들이 경기 직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4.11.2  /연합뉴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양팀 선수들이 경기 직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4.11.2 /연합뉴스

무고사와 22세 이하 자원인 백민규(전반 15분 제르소로 교체)를 투톱으로 세운 인천과 박재용과 김진규를 앞세운 전북이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3개에 그쳤다. 전북이 2개(유효슈팅 1개), 인천이 1개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은 인천이 약간 높았는데, 수비진에서 돌린 볼의 빈도가 높았다.

후반 들어서 전북은 옐로카드를 받은 이영재를 빼고 안드리고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0분 김태현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1분 뒤 인천 수비진의 실수로 볼을 따낸 전북 문선민이 오른쪽 안드리고에 패스했고, 안드리고의 슈팅은 인천 골대의 오른쪽 바깥 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후반 27분 전병관, 32분에 이승우와 티아고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인천 선수들이 경기 직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1.2 /연합뉴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인천 선수들이 경기 직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1.2 /연합뉴스

인천은 다리에 쥐가 난 오반석을 대신해 후반 41분 요니치를 투입했으며, 더 이상의 교체 카드는 꺼내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