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출신 vs 정치권 인사 하마평
市 직원 승진 기대감 높아졌지만
지방선거 앞두고 '찐명' 가능성도
내년 1월1일 화성특례시 출범과 동시에 신설되는 화성시 제2부시장(2급 상당 개방형직위) 공모가 조만간 공고될 예정이어서 정관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초대 2부시장이 내부인사격인 공직 출신이 임명될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측의 정치권 인사가 기용될지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앞서 정명근 시장은 공식 및 비공식 자리에서 "화성특례시 출범에 따라 신설되는 2부시장에 공직자 출신을 임명해 공직사회 사기를 진작하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다.
이에따라 시 직원 3천여 명은 9급으로 시작해 이사관인 2급까지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수원시 2부시장에 '찐명(진짜 친이재명)' 대표인 현근택 변호사가 입성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재준 수원시장은 당초 내부 공직자 출신 임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으나 막판에 다음 시장선거 공천을 겨냥해 찐명 출신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화성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공직자 출신 임명설이 주춤한 가운데 정치권 인사 기용설로 무게중심이 급격하게 흐르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정치권 인사는 "정명근 시장이 공직자 출신을 임명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정치인으로서 상인(商人)의 감각을 외면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며 "더욱이 2026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재선을 위해선 공천권을 쥔 민주당 정치권의 요구를 애써 무시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지원세력을 품어야 할 때"라고 밝혀 이재명 대표측 인사 기용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는 이달 초 2부시장 공고를 내고 후보자 접수 및 면접과 신원조회를 거쳐 12월 초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한편 2부시장 분장사무는 언론담당관, 홍보담당관, AI전략담당관, 기업투자실, 농정해양국, 문화교육국, 농업기술센터, 공원녹지사업소, 독립기념사업소, 대외협력사무소, 동부출장소, 동탄출장소 소관업무 등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