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예정자 '심각한 수준' 급감
개정·보체초 등 10명 미만 전망
교육지원청 "해결 다방면 노력"


빈 교실
안성지역 초등학교 취학예정자 감소로 인해 학교 통폐합 위기에 대한 민·관·정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경인일보DB

안성지역 초등학교 취학예정자들이 심각한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통계가 나오면서 '학교 통폐합' 가속화 위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민·관·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4일 안성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오는 2025년에서 2030년까지 연도별 초교 취학예정자를 조사한 결과, 6년간 총 34개 학교 5천729명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인 6년간 학교별 취학예정자를 살펴보면 공도초가 유일하게 1천명을 넘었고, 금광초·안성초· 내혜홀초·동신초 등 13개교만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나머지 20개 학교로, 이들 학교는 취학예정자가 6년간 100명이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개정초와 금광초 초령분교, 보체초, 산평초 등은 취학예정자가 10명 미만으로 심각한 학생 수 부족 현상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취학예정자 급감 문제가 지속될 경우 관내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되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앞서 안성지역에서는 2018년 3월 원곡초·원곡초 성은분교가 통폐합한데 이어 2021년 3월 보개초·보개초 가율분교·서삼초가, 2023년 일죽초·방초초가 각각 통폐합되는 등 5년 새 7개 학교가 3개 학교로 통폐합되고 4개 학교가 줄었다.

주민들은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일"이라며 "아이들이 지역사회 발전의 미래인 만큼 유관기관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취학예정자 감소는 인구 감소에 따른 현상으로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시청을 비롯한 시의회와 사회단체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다방면으로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학생들의 학습권에 피해가 없도록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