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36경기 모두 마쳐 4위 자리
전남·부산이 '승' 따낼땐 뒤로 밀려나
2위 서울이랜드가 승강PO 직행할수도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FC안양의 우승으로 내년 1부리그 승격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승강제 티켓 2장을 놓고 2~5위팀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안양은 한 경기를 남겨놓은 4일 현재 승점 62로 2위 서울 이랜드(승점 58)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확정했다. 안양은 내년 1부리그에 첫발을 내딛는다.

승강제는 K리그2 우승팀이 1부로 자동 승격하고,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승격 여부를 다툰다. K리그2 3~5위 팀은 준PO-PO로 이어지는 단계를 거친 뒤 K리그1 10위 팀과 승강을 두고 승부를 가린다.

그러나 1위팀을 제외하고는 올해 K리그2는 2~6위까지 승점차가 촘촘하게 엮여 있어 누가 PO와 준PO에 나설 지 마지막 날까지 경기를 치러야 알 수 있다. 서울 이랜드에 이어 충남아산(승점 57), 수원 삼성(승점 56), 전남 드래곤즈(승점 54), 부산 아이파크(승점 53)까지 승점차가 5에 불과하다. 물론 서울 이랜드의 경우 남은 한 경기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보할 수 있어 티켓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순위표 참조


하지만 13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36경기를 모두 치러 4위에 자리한 수원은 이제 다른 팀의 승패에 따라 승격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상황이라면 수원은 전남, 부산과 PO 진출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승점이 똑같을 경우 다득점에서도 판가름날 수 있는데, 수원(46골)이 전남(57골), 부산(52골)보다 밀린다.

우선 전남의 경우 오는 9일 서울 이랜드를 제압하면 수원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설 수 있고, 부산도 다득점에서 앞선 터라 같은 날 부천FC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수원을 뒤로 밀어낼 수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비기거나 패하면 수원이 올라간다. 따라서 수원은 최종전을 먼저 치른 상황에서 두 팀이 동시에 비기거나 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도 변수는 있다. 만약 충남아산이 전남과 최종전에서 승리해 2위를 지키면 승강PO에 직행할 수도 있어서다. 충남아산에 밀려 3위로 떨어진다면 4, 5위 팀이 펼치는 준PO의 승자와 PO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