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홍명보호에 다시 승선했다.

홍명보(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6차전에서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달 3~4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이번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또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젊은피' 수혈에도 공을 들여온 홍 감독은 이번에는 독일에서 성장 중인 미드필더 이현주(하노버)를 깜짝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작업을 계속했다. 이현주는 연령대별 대표로는 뛰었으나 A대표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로 뛰는 선수로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출신이다. 지난 2022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된 후 완전 이적했고, SV 베헨 비스바덴을 거쳐 하노버 96에서 임대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골키퍼 김경민(광주)을 비롯해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도 처음 A대표로 발탁했다. 이태석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이번 원정을 앞두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대표팀 주축 선수 대부분은 변함없이 승선했지만, 요르단과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중동 2연전에도 빠졌다.

우리나라는 현재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3승1무(승점 10)로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 오만, 쿠웨이트(이상 승점 3), 팔레스타인(승점 2)을 제치고 B조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홍명보호의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경기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