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1R 마지막주 '빅매치'

부상자 많은 대한항공, 오늘 KB손보전
풀세트 없는 흥국생명은 도로공사 만나
현대건설, 페퍼저축·정관장과 대결 펼쳐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가 1라운드 마지막 주에 돌입한다. 남자부에선 4전 전승의 수원 한국전력(승점 9·2위)과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10·1위)이 리그 초반 순위 레이스를 이끌었다.

패배를 모르는 두 팀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쿠바 공격수' 엘리안의 한방에 기대를 건다. 일본인 세터 야마토의 정교한 볼 배급은 미들블로커 듀오인 신영석과 전진선에게 적절히 배달됐다. 두 선수는 블로킹에서도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고 있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공격 '삼각편대'인 레오-허수봉-신펑을 앞세운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도 '제2의 전성기'라고 불릴 만큼 중앙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두 팀의 승부는 남자부 1라운드 판세를 가름할 한 판이다.

이 경기에 이어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를 펼치며, 현대캐피탈은 10일 대전 삼성화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에 패배하며 올 시즌 2승2패(승점 8)로 3위에 자리했다. 대한항공은 5일 홈에서 KB손해보험과 경기하며, 8일 서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된다. 부상 선수가 많은 대한항공으로선 선두권과 격차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을 앞세운 인천 흥국생명의 독주 체제 구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친 흥국생명은 지난달 19일 원정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프 수원 현대건설을 3-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승리하며 승점 12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4연승 기간 풀세트 경기가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연경의 변함없는 활약 속에 쿠트쿠와 정윤주가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7일 4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밀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 중인 3위 현대건설(승점 8)은 5일 홈에서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4)과 격돌 후 8일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2위 대전 정관장(승점 9)과 맞붙는다.

여자부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정관장이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세 팀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