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 때마다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판교제2테크노밸리 이면도로의 모습. /경인일보DB
출퇴근시간 때마다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판교제2테크노밸리 이면도로의 모습. /경인일보DB

안철수 의원실서 관련 회의

TF구성·용역 등 진행

단기·중기 대안 마련 실행

기존 대책은 신속 추진

판교제2테크노밸리 교통난(9월25일 8면보도= 판교2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느는데 교통대책은 제자리 ‘고통’ 호소) 해소를 위해 성남시·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인근에 조성 중인 제3테크노밸리를 포함하는 ‘교통개선 용역’을 진행하고 기존 대책은 신속히 추진하기로 해 교통난 해소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6일 성남시·국민의힘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 성남시 교통국장,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 산업단지개발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제2테크노밸리 교통난과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

판교제2테크노밸리는 고속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구조적으로 교통 구조가 취약한 상태인데, 대책은 제자리이거나 뒷걸음이어서 입주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에 제3테크노밸리 조성도 본격화되면서 교통난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성남시는 회의에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출입 램프·고등동 연결도로 개설, 시흥사거리·창업로 진출입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TF를 제안했고, LH도 이에 동의했다. LH의 경우는 조만간 교통전문기관을 통해 교통 개선용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성남시 관계자는 “TF는 시와 사업시행자인 LH·GH가 함께 모여 대안을 찾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달 안으로 발족해 제3테크노밸리를 포함한 단기, 중기 대책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용역에도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H는 기존 대책인 달래내로 확장, 서판교 연결도로·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 신설 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은 “당초 제2테크노밸리 조성시 진출입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주요 간선도로 접속 연결로 부족, 입주기업 통근버스, 제3테크노밸리 공사차량 등이 겹치면서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조치들은 바로 실행하고 ,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교제2·제3테크노밸리 위치도. /경인일보DB
판교제2·제3테크노밸리 위치도. /경인일보DB

판교제2테크노밸리는 시흥·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1구역은 경부고속도로와 대왕판교로 사이에, 2구역은 경부·용인서울·제2경인 등 3개 고속도로가 교차하며 ’삼각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외부로 통하는 길은 철도는 없고 대왕판교로와 연결된 2~4차선 달래내길, 청계산 옛골을 거쳐 서울 서초구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 대왕판교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등 3개밖에 없어 애초부터 교통문제가 우려돼 왔다.

성남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입주기업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교통지옥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성남시·시의회·국회 등에 대책 마련을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까지도 교통 대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기업들만 애를 태우고 있는 상태다.

제3테크노밸리는 이런 제2테크노밸리와 맞붙어 있다. 금토공공주택지구 내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사업비 1조7천억원을 들여 조성되며 오는 2025년 착공, 2029년 준공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