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경기 모두 이겨도 다득점에선 밀려
대구-전북 경기 '곁눈질' 전북 패배 희망
최하위 인천으로선 11위 전북과 경기에서 승리해서 자력으로 11위 자리를 꿰찼어야 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두 팀은 승점 1씩 나눠 가졌고, 두 팀의 격차는 승점 2가 유지됐다.
3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K리그1 강등권 경쟁은 9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2), 10위 대구FC(승점 40), 11위 전북(승점 38), 12위 인천(승점 36)까지 네 팀의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인천은 오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과 37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시즌 최종전을 펼친다.
강등권 경쟁팀들과 3연전 중 첫 경기였던 전북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인천이 9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인천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현재 9위 대전과 승점이 같아지는데, 승점 다음으로 보는 다득점에서 인천(34골)이 대전(39골)에 5골 뒤진다. 인천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채 1골이 되지 않는 빈공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리그 잔류를 위해 최하위 탈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K리그1 12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하며 11위와 10위는 각각 K리그2 2위 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천은 대전과 10일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점 3을 추가한 다음 같은 시각 대구에서 펼쳐지는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인천이 대전전에서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만약 홈팀 대구가 승리하면 전북이 최하위로 내려앉게 된다. 반대의 결과라면 인천이 대구를 승점 1차로 추격하게 되고, 시즌 최종전 대구와 맞대결에서 넘어설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된다.
대구와 전북이 비겨도 인천과 대구의 격차는 승점 2가 되고, 인천과 전북은 승점이 같아진다. 인천이 다득점에서 뒤지기 때문에 순위는 그대로 최하위에 위치한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꼴찌 탈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경우의 수는 결국 인천의 대전전 승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천이 이번 37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최영근 인천 감독도 전북과 경기 후 "다가오는 대전전은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올인해야 한다. 이 경기에 모든 승부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