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이동국이 쿠웨이트 알엔지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아시안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를 누르고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준비를 끝냈다.

한국은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수비라인에 허점을 드러내며 고전하다 후반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3차례의 평가전에서 1득점에 그쳤던 공격력은 이날 한층 달라진 조직력으로 전반 15분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이영표는 상대 문전으로 볼을 날렸고 쇄도하던 김은중이 다이빙하며 헤딩슛, 멋지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42분 어이없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골키퍼 김용대가 상대 공격수가 따라 붙은 수비수 박요셉에게 패스했고 박요셉은 쿠웨이트의 바샤르 압둘라지즈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한 것.

후반 들어 한국은 이천수의 한방으로 승리를 잡았다. 후반 18분 상대 아크지역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이천수는 수비벽을 앞에 두고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찼고 볼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오른쪽 구석 골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첫골이 터진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사고가 일어나 경기가 20여분간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