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임종덕)과 오는 1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대강당에서 ‘파주 육계토성 위상 재정립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1년 파주시가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육계토성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육계토성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고고학적 위상과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1개의 기조 강연과 4개의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된다. 노중국 계명대학교 교수는 ‘마한과 백제 속의 파주와 육계토성’ 대해 기조 강연을 한다.
주제 발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채송이 학예 연구사가 ‘파주 육계토성의 조사 현황과 고고학적 고찰’,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원 이보람 학예연구사가 육계토성과 풍납토성을 중심으로 백제 한성기 초기의 토성을 비교하는 ‘한성기 백제 토성 축조 기술의 전개 과정’ 등을 맡아 진행된다.
국립무형유산원 정수옥 학예연구사는 육계토성 출토유물의 내용과 성격을 살펴보는 ‘토기를 통해서 본 파주 육계토성의 역사적 의미’, 한국교통대학교 백종오 교수는 경기 북부 성곽 중 육계토성이 가지는 역사적 위치와 가치를 논의하는 ‘한국 고대 성곽 문화의 원류, 육계토성’을 각각 발표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권오영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신희권(서울시립대학교 교수), 한준영(경기도어린이박물관 학예연구사), 강동석(동국대학교 교수) 등이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프로그램 담당자(031-940-5830)에게 문의하면 된다.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에 있는 육계토성은 뱀처럼 흐르는 임진강과 맞닿은 돌출부에 조성됐다.
조선시대 문헌이나 일제강점기 지도에는 이곳이 옛 성터라는 기록이 있으나,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는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토성 내부 일부의 발굴이 이뤄지면서 풍납토성에서 나온 집터와 유사한 유적을 비롯해 백제와 고구려 토기 등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