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로 20년간 인술 베풀어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원장·송정한) 건강증진센터 이규환 교수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대통령상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보건복지부 및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관하는 사회공헌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개인 및 기관을 발굴해 상을 주고 있으며 시상식은 지난 7일 KBS 방송국에서 열렸다.
이규환 교수는 불의의 사고로 1급 최중증 장애인(사지마비)이 됐다. 하지만 불굴의 정신과 노력으로 장애를 이겨내고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 의사가 됐고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애인복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협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과 재활을 위하여 세밀한 검사와 상담을 제공하고 치료와 연계해 왔다. 또 수십 차례의 교육과 강연 후원을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해 왔다.
이 교수는 앞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 제 8회 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다이빙 사고로 하루 아침에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어 절망하고 있을 때, 주위의 따뜻한 분들이 다시 해보자고 내 손을 잡아주었다”면서 “나 역시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