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씨름협회(회장·민정기) 초청으로 수원을 방문한 일본 오키나와현 각력(角力)협회 선수단 22명은 26일 수원한조씨름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 한·일 씨름-각력(角力) 친선 경기를 펼쳤다.
 
대통령배 2002 전국씨름왕 경기도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날 대회서 양국 선수들은 씨름과 각력의 차이점을 선보이는 시범경기를 펼쳤으며 이어 양국 선수들 9명씩 출전해 교환 경기를 가졌다.

먼저 벌어진 각력 대결에선 일본 선수단이 6~3으로 가볍게 승리, 그들의 기량을 뽐냈으며 이어 벌어진 씨름 대결에선 한국 선수단이 들배지기, 안다리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7~2로 낙승했다.

각력은 유도복과 같은 도복을 입은 상태서 허리샅바를 매고 경기에 임해 상대방의 어깨가 모래판에 닿아야 승부가 결정, 씨름과 유도를 접목한 형태의 운동 경기로 오키나와현에서는 일본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스모보다도 더욱 호응을 얻고 있는 전통 민속 경기다.

이날 교환경기를 지켜본 참가 선수들과 학부모, 내빈 등은 우리의 씨름과 비슷하면서도 차이점이 많은 각력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최영화 도씨름협회 전무이사는 “양국은 지난 81년부터 격년제로 오가며 교류를 해오고 있다”며 “이같은 스포츠를 통한 민간교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