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조710억 어디에 쓸까
올해보다 27.4% ↓ 재원배분 전략
바이오공정인력센터 내년말 완공
워터프런트 655억, 11-1공구 1811억
도시공원 560억, 문화시설 등 441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1조7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혁신성장 기반 인프라 구축과 정주여건개선 사업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인천경제청은 2025년도 예산안 1조710억원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안은 2024년 예산(1조4천752억8천만원) 대비 27.4% 감소한 규모로 인천경제청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재원 배분으로 주요 추진사업을 차질없이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예산편성 방향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조성 ▲투자하기 좋은 도시조성 사업 재정투자 확대 ▲적극적 재정운용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 투자유치 기반 강화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각종 사업에 795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말 완공 예정인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운영비·장비 구축(50억원)을 비롯해 K-바이오 랩허브 시설건축 비용으로도 122억원을 배분했다.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는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에 집적화 돼 있는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매년 2천명의 바이오 분야 인재 배출을 목표로 운영된다.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 건립 비용을 비롯해 스타트업파크 운영관리비(100억원),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마린유겐트 연구소와 한국스탠포드센터 등에도 각각 12억원, 3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 국제도시 기반시설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기반시설 조성 사업으로 7천41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에 655억원을 반영해 해양생태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워터프런트는 송도국제도시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잇는 친수공간 조성 사업이다. 2012년부터 총 4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송도 6공구 일대 수로 9.53㎞를 연결하는 1-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송도의 마지막 남은 매립지인 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45억원)와 이미 매립 공사가 완료된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에도 1천811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영종국제도시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에도 1천504억원을 배분, 내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미단시티 진입도로 개설공사(56억원), 하나개해수욕장 도로개설공사(35억원) 등이 내년에 진행된다.
■ 친환경 도시공원 확충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녹지를 확대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도시공원 조성 사업에 560억원을 편성했다.
송도센트럴파크와 영종 도시공원 명소화 사업에 총 20억원, 청라 노을해변공원 숲길 조성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시공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공원으로는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110억원), 랜드마크시티 13호 근린공원(20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주환경 개선
경제자유구역 주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기반시설 투자도 강화한다. 인천경제청은 441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인프라 확충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송도 8공구 복합문화시설 건립 지원사업(83억원)을 포함해 영종 글로벌 다문화 도서관 증개축(25억원), 연수구 청소년수련관 건립 부담금 16억원 등 생활 밀착형 문화시설을 확충한다. 하늘문화센터 운영비(35억원)와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냉난방 설비 개선 사업에도 5억원을 지원해 시민이용 시설의 편의성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사업으로 글로벌센터 운영과 영어뉴스 라디오방송, 외국인 생활정보 유튜브 콘텐츠 등도 제작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략적 재원 배분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성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각종 예산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