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나경복·스테이플즈 합류로 5연패 탈출
OK저축, 새 외국인 영입 분위기 반전 노려
흥국생명, 남녀 통틀어 유일한 '무패 질주'
2위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한 후 5연승
'탐색전은 끝났다'.
2024~2025 V리그 2라운드가 13일부터 시작된다.
'부상 변수'가 급부상하는 리그 초반이다.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했거나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남자부에서 기대를 모으는 팀은 의정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리그 개막 후 5연패에 빠졌으나, 지난 9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개막 5연승의 수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지난달에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로 팀에 합류한 나경복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아시아쿼터 선수인 스테이플즈가 복귀하면서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주 KB손해보험은 13일 홈에서 인천 대한항공과, 17일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주포의 부상 이탈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한국전력도 외국인 공격수 엘리안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경쟁 팀들이 주포의 이탈로 힘들어하는 사이 천안 현대캐피탈이 리그 초반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에 자리한 안산 OK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폴란드)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여자부에선 인천 흥국생명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홈에서 대전 정관장과 1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흥국생명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5경기 모두 4세트 안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점 15를 꽉 채웠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5경기에서 10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연경(91점)과 피치(43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관장과 경기 후 15일 홈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2위 수원 현대건설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배한 후 5연승을 내달리며, 흥국생명을 승점 1 차로 추격 중이다. 현대건설은 13일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 후 16일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번 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정관장과 나란히 맞대결하는 가운데, 정관장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두 팀의 희비 또한 엇갈릴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