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안양LG 경쟁구도 기원

서울FC-수원삼성 슈퍼매치 이어져


안양, 前 연고팀 서울과도 빅매치
수도권 구단 경쟁 축구 붐 기대감


 

과거 프로축구 흥행카드였던 '지지대더비'가 기업구단간(삼성-LG)의 경쟁에서 내년에는 시민구단간(수원FC-FC안양)의 경쟁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는 지난 9일 최종전을 끝으로 내년 K리그1(1부) 승격팀들이 결정됐다.

FC안양은 K리그2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1부리그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2위를 차지한 충남아산은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서울 이랜드(3위)와 전남 드래곤즈(4위), 부산 아이파크(5위)가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반면 수원 삼성은 최종 6위가 돼 내년에도 K리그2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강등당한 최고 인기 구단 수원이지만 내년에도 2부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런 가운데 내년 K리그1 경기에선 수원FC와 FC안양에 이어 FC서울까지 과거 축구 붐을 일으켰던 수도권 지역 구단간의 경쟁이 다시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0년대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지지대더비'가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옮겨 치르게 돼 축구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지대더비(1번 국도 수원~안양 고개)는 FC서울이 안양LG 시절 수원 삼성과의 더비 매치를 팬들이 불러서 지어졌다. 이후 지지대 더비는 그 의미가 확장돼 본래의 의미인 슈퍼매치로 불릴 정도였다.

따라서 내년 슈퍼매치는 시민구단인 수원FC-FC안양의 '미니 지지대더비'로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수원시와 안양시는 도내 스포츠 라이벌 경쟁 도시로 모든 종목에서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또 지난 2004년 LG가 안양을 떠나 FC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FC안양과 서울의 빅매치도 성사되는 등 내년 K리그1은 수도권 축구 열기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내년시즌 1부리그에 안양이 합류하면서 수원FC와 미니 지지대더비로 치러져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안양-수원FC뿐만 아니라 안양-FC서울 전도 또다른 볼거리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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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