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 초청강연 

 

13일 오전 수원시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열린 '제105회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11.13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13일 오전 수원시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열린 '제105회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11.13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이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올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한국 문학의 틀을 깨뜨린 사건으로 분석하며 "한국 문학도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경기문화재단 3층 아트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의 제105회 강연회에서 최 이사장은 "그동안 우리 문학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경험한 역사적 체험과 자신이 설정한 테두리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 완강한 틀을 깨뜨리고 나간 것이 한강의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강연회는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성'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최 이사장은 한강의 장편소설인 '채식주의자' 중 제2부에 해당하는 '몽고반점'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몽고반점은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는 "한강은 몽고반점이라는 작품을 쓰면서 독특한 상상력과 시적인 문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 평가됐다"며 "종족적 뿌리를 상징하는 몽고반점을 독창적으로 변형시켜 자신의 소설적 미학을 성취해 냈다"고 평가했다.

최 이사장은 "한강의 문학적 상상력의 확장을 세계성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이시장은 "한국 안에 머무르면 세계성을 갖지 못한 문학이 된다"며 "서양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상상력의 전개, 구성 등이 있어야 한국 문학도 세계문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