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 크지 않다 분석돼 정비사업 순항 전망

주민설명회 22일… 다음달 20일까지 의견 접수

안산 고잔3구역(조감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오는 22일 고잔동 행복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2024.11.15 /안산시 제공
안산 고잔3구역(조감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오는 22일 고잔동 행복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2024.11.15 /안산시 제공

과열된 수주 경쟁과 흑색선전으로 몸살을 앓았던 안산 고잔3구역의 정비사업(2021년 11월24일자 8면 보도)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속도가 붙고 있다.

수주경쟁 과열로 흑색 선전·의혹 제기… 얼룩진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경쟁 과열로 흑색 선전·의혹 제기… 얼룩진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사업

짓는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 결과, SK에코플랜트(기호 1번)와 현대건설(기호 2번) 2파전으로 압축됐다.앞서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도 참여했으나 입찰은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만 넣었다.문제는 과열된 수주 경쟁으로 비방과 향응 제공 등의 의혹이 사업 시작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건설사 비방 유인물 경찰수사입찰마감전 홍보부스 불법설치 물의일부 조합원 대상 향응 제공 의혹도단원경찰서는 지난달 고잔연립3구역 사업지 주택 우편함에 특정 건설사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전달돼 수사에 나선 상태다.또 건설사들이 입찰 마감 전에 불법으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조합 규정상 홍보는 조합에서 정한 장소에서 진행이 가능하고, 시점은 입찰 마감 뒤 최초 합동 설명회 이후 가능하다.심지어 일부 건설사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물 및 식사 등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기존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발생했던 구태적인 각종 비리 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이에 조합원들은 과도한 수주 경쟁으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대형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은 좋지만 법과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과도하게 경쟁을 벌이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혀를 찼다.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가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경쟁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좀 과열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https://www.kyeongin.com/article/1572897

17일 안산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잔3구역은 단원구 고잔동 665-1번지 일원에 노후·불량 주택을 재건축하는 정비사업으로 대지면적 4만7천414㎡에 1천10가구를 조성한다.

2013년 ‘2020 안산시 도시·주거 환경정비기본계획’에 반영, 2022년 정비구역 지정 및 고시 후 지난 14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마련됐다. 착공은 오는 2027년 예정이며 준공 계획은 2030년이다.

특히 고잔3구역은 화랑호수와 고잔공원에 둘러싸여 가치 높은 입지로 2021년 시공사 수주 당시 과열 경쟁과 흑색 선전으로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대기·수·토지·자연생태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크지 않다고 분석돼 별 무리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잔3구역 이후 고잔2구역 등도 정비사업을 앞둔 만큼 주민들도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다음달 13일까지 공람이 가능하며 의견은 다음달 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주민설명회는 오는 22일 고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호수와 공원과 붙어 있어 최고의 입지로 평가되는 만큼 높은 사업성이 예상된다”며 “주민의견 수렴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