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칠, 도자, 금속, 종이 분야 등 최고 숙련 기술인 5명 발굴

지역 공예품 전시회 통해 우수 작품 알려 과련산업 발전 도모

고양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숙련 기술인의 명예와 권위에 부합하는 공예명장을 선정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공예산업 토대가 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공예명장은 최고 수준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공예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 등 엄격한 심사 기준에 따라 선발된 우수 예술가”라며 “고양시 공예명장 제도를 활용하여 공예산업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명예공장
고양시 제5호 공예명장으로 공방 토화랑을 운영하는 김형준(오른쪽) 대표가 선정됐다. 이동환 시장이 공예병장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2024년도 제5호 공예명장 탄생… 15년 이상 숙련기술 보유, 공예산업 기여도 등 평가

지난 10월21일 시청에서 ‘고양시 제5호 공예명장’ 시상식이 열렸다. 제5호 공예명장은 공방 토화랑을 운영하는 김형준 대표가 선정됐다.

김 대표는 사람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 왔고 2019년부터 ‘한국의 도깨비’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를 ‘DOGABI’로 브랜딩해 미국, 대만, 프랑스에 수출하는 등 한국의 도자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 외국인을 위한 한국전통도자기체험프로그램을 개설해 직접 운영하고, 대학과 공공기관 강의 및 창업 멘토로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고양시 공예명장은 6개 공예 분야(목·칠, 도자, 금속, 섬유, 종이, 기타)에서 선정한다. 공예산업 분야에 15년 이상 종사, 고양시에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기본 요건이고, 최고 수준 숙련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 공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예인이 선정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3차 고양시 공예산업진흥위원회 최종 심사와 의결을 거쳐 공예명장을 선정한다. 공예명장에게는 ▲공예명장 칭호 ▲명장증서 및 인증현판 ▲1천만원의 장려금 등이 제공된다.

공예명장
2021년 고양시 공예명장으로 도자 분야의 이태희(도예공방 다움 대표)씨. /고양시 제공

2021년부터 시작된 공예명장 역사… 지속 가능한 공예 인적자원 플랫폼 구축

2021년 고양시 공예명장으로 도자 분야의 이태희(도예공방 다움 대표)씨, 종이 분야의 전진숙(전진숙한지조형연구소 대표)씨 2명을 선정했다.

제1호 고양시 공예명장으로 선정된 이태희 대표는 도자상품 개발, 기능경기대회 및 전국공예품대전 수상, 2015년 고용노동부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되는 등 지역 공예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예명장
종이 분야의 전진숙(전진숙한지조형연구소 대표)씨의 작품. /고양시 제공

제2호 고양시 공예명장인 전진숙 대표는 종이공예 분야에 종사하면서 닥종이 인형 제작에 매진해 경기도공예품대전 수상, 국내외 전시회 개최, 학교 및 박물관 강의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닥종이 인형 세계화에 앞장서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2022년 제3호 공예명장으로 선정된 윤주철(윤철예가 도예연구소) 대표는 첨장기법 도자상품 개발, 기능경기대회 및 공예품대전·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수상, 2016년 고용노동부 우수숙련기술자 선정, 대학교 및 공공기관 강의 등 공예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2022년 제3호 공예명장으로 선정된 윤주철(윤철예가 도예연구소) 대표
2022년 제3호 공예명장으로 선정된 윤주철(윤철예가 도예연구소) 대표. /고양시 제공

지난해에는 제4호 공예명장으로 임영율(석일공예 대표)씨가 선정됐다. 임영율 대표는 가업으로 2대째 50여 년 동안 목공예업에 종사해 왔고 2017년 고용노동부 숙련기술전수자 선정, 디자인 등록,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기능경기대회 및 공예품대전 등 다수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제4호 공예명장으로 임영율(석일공예 대표)씨가 선정됐다.
지난해 제4호 공예명장으로 임영율(석일공예 대표)씨가 선정됐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 공예품 전시회 꾸준히 개최… 경기공예협동조합 일산호수공원에 새 둥지 틀어

지난달 21일 ‘경기 고양 공예품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고양시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우수 공예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는 목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종이공예 등 6개 분야에서 총 36명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동안 20여 회에 걸쳐 고양시에서만 개최해 왔던 행사를 이번엔 전통공예의 메카이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서 개최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총 1천500여 명 관람객이 방문했고 5천여 만원 상당 구매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제2호 공예명장이자 경기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인 전진숙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고양시의 후원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 규모를 확대해 경기 고양시 공예문화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공예협동조합은 지난 4월 고양시공예사업협동조합과 합병해 6월 현판식을 개최하고 업무를 개시했다. 현판식이 진행된 고양시공예품전시관(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은 고양시 공예작품을 전시·판매해 왔다.

이번에 사무실 기능을 추가로 리모델링해 경기공예협동조합의 주사무소이자 전시관으로 개편됐다. 앞으로 고양시와 경기도 공예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비전 마련을 위해 여러 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