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마무리한 의왕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장 전경. /의왕시의회 제공
지난 1일 마무리한 의왕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장 전경. /의왕시의회 제공

‘김성제 의왕시장의 욕설 의혹’을 놓고 의왕시와 의왕시의회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의왕시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일부 의원에게 김 시장이 욕설을 했다며 공개사과를 촉구(11월13일 인터넷 보도)한 가운데, 의왕시가 입장문을 내고 특정 의원에게 욕설을 한 것을 부인했다.

의왕시의회, “시의원에 욕설” 김성제 시장 공개사과 촉구

의왕시의회, “시의원에 욕설” 김성제 시장 공개사과 촉구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대의기관인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 시장의 성공을 위한 시민 염원을 전하기 위해 한채훈 의원이 5분 발언을 했는데 본회의가 종료되자 김 시장이 생각하지도 못한 욕설을 한 의원에게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의왕도시공사의 문제점에 대해 쇄신을 요구한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욕설을 들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반발했다. 특히 “5분 발언 중 '시장님' 대신 '시장'이라고 한 것을 문제 삼아 시장에게 '싸X지 없는 XX', '이 새X야' 등 심한 욕설을 들은 사례는 의왕이 전무후무할 것"이라면서 “의장을 만나 시장의 책임있는 공개사과를 촉구했고 원만히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장의 중재를 믿고 기다렸지만 김 시장은 한 의원에게 사과의 전화나 문자 한 통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시장이 욕설을 하는 녹취는 없지만 본회의 후 복도에서 '너가 그러니까 욕 먹지' 등의 말은 모두가 확인했다"며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될 제308회 제2차 정례회까지 김 시장의 본회의장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김 시장측은 16만 시민의 대표를 아랫사람 호통치듯 발언한 한 의원에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측 인사는 “한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내년이면 정년퇴임을 할 국장급 공무원에게 하대하듯 공직생활 몇 년이나 했냐고 따지는 등 평소 간부급 공무원을 아랫사람 부리듯 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면서 “김 시장이 여러 측면에서 어른이기 때문에 참고 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8364

시는 지난 1일 시의회 제307회 임시회가 마친 뒤 본회의장 복도에서 김 시장이 A의원에게 욕설을 했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시는 “당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A의원은 시장을 상대로 아랫사람에게 호통치듯 고압적인 자세로 발언했고, 임시회 이후 복도에서 시장은 의원들과 인사하며 A의원에게 기본적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했는데, A의원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시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동조하면서 시장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집행부를 겁박하고 있다”며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라면 무의미한 논쟁과 견제에 매달릴 게 아니라, 집행부와의 상호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욕설을 들은 당사자인 한채훈(민) 의원은 “시장 본인이 욕설한 사실에 대해 스스로 입장을 밝히고, 시민 앞에서 공개사과를 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며 “시 행정조직의 이름으로 본질을 흐리는 자료를 작성·배포토록 지시 또는 동의해 해당 입장문이 공직자의 행정행위를 통해 언론에 배포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시장이 직접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시장의 욕설을 들었던 증인이 한둘이 아니다. 끝까지 오리발을 내민다면 증인들과 함께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시 공직자들의 정치 개입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시의회 부의장인 김태흥(민)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시장이 시장 입장에서 (입장문을)낼 수 있지만, 공무원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에 해당되는 만큼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