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아시아지역 3차 B조 6차전 경기
A매치 5연승·중동 2연전 싹쓸이 ‘희망’
‘역대 최다골’ 공동 2위 손흥민 경신 도전

홍명보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올해 A매치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5차례 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둬 승점 13으로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의 격차를 승점 5차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원정에서 3-1 대승을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등 올해 A매치 최종전인 팔레스타인을 맞아 A매치 5연승과 더불어 11월 ‘중동 원정 2연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9월5일 팔레스타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 예선 B조 1차전을 가졌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뮌헨)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비긴 바 있다.
게다가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계속되면서 프로 리그도 중단되고, 대표팀 선수 선발도 쉽지 않은 상태인 팔레스타인과 비겼다는 점에서 태극전사들의 자존심도 구겼다. 또 홍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바로 첫 경기를 치렀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대표팀은 2~5차전에서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체제를 굳혔다.
이에 태극전사들은 이번 팔레스타인전이 중동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경기이자 올해 A매치 일정의 마침표를 찍는 무대인 만큼 화끈한 승리로 A매치 5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로 한국(22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다만 원정으로 치러지는 만큼 한국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처럼 빠른 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나선 뒤 소나기 골로 상대를 무력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다양한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개인 통산 50호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역대 남자 A매치 최다골’ 공동 2위에 오른 손흥민은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앞세워 단독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손흥민의 후계자로 성장한 왼쪽 날개 배준호(스토크시티)는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리고, 원톱 스트라이커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이라크전과 쿠웨이트전 득점에 이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